사용자 경험

내일이 우리 유우코 생일이라 뭐 좋은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지금 유우코가 쓰고 있는 iPod이 오래되고(2세대 모델..;) 배터리도 간당간당하는 것 같아서 새로운 iPod을 선물하기로 하였다. 겸사겸사 집에서 입을 반바지랑 티셔츠도 몇벌 구입할까하고 카와사키로 향했다. 먼저 요도바시 카메라(ヨドバシカメラ)에 들려서 iPod을 구입하고 바로 옆에 있는 마루이(マルイ)백화점에서 옷가지를 몇벌 구입하기로 하였다. 요도바시 카메라에서 액정 텔레비젼이랑 디지털 카메라 좀 둘러보다가 iPod과 iPod용 케이스를 함께 구입하고 결재를 하였는데 저 검은 비닐봉지에 제품을 넣어주었다. 그냥 쇼핑백에 넣기에 iPod의 상품케이스가 작기도 했지만 저 비닐봉지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마루이에서의 쇼핑도 그만두고 바로 집으로 향했다. 솔직히 저 비닐봉지들고 옷가게를 돌고 싶지 않았다…;
iPod을 구입하면서 기대한 것은 단순히 제품의 성능이나 디자인뿐이 아니다. 내가 iPod을 구입하면서 지불한 액수안에는 Apple이라는 브랜드의 가치와 문화를 함께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Apple이라는 브랜드, iPod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기대치의 프로세스는 제품을 구입한 순간부터 작동하기 시작하는데 비닐봉지를 받아드는 순간 그 프로세스는 작동을 멈추었다.
어디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 못 된것인가?
유저 익스퍼리언스
user experience / 유저 체험제품이나 서비스의 사용, 소비, 소유 등을 통하여 인간이 인지하는 (유의미한) 체험을 말한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의 품질)을 중시하고 유저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본인이 의식하고 있지 않은 경우에도)을 “즐겁고” “재미있고” “편안하게” 행할 수 있는 점을 기능이나 결과, 혹은 사용성 등과는 별도의 “제공가치”로서 생각하는 컨셉트.
인지심리학자로 미국 애플 컴퓨터에서 유저 익스퍼리언스 아키텍트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는 돈 노만 박사(Dr. Donald Arthur Norman)가 “휴먼 인터페이스”나 “유저빌리티”보다 더 폭 넓은 개념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것이 유래로 여겨진다.
돈 노만 박사가 공동설립자로 있는 컨설팅회사인 닐센 노만 그룹에서는 “엔드유저와 회사 혹은 그 서비스, 제품과의 상호작용의 모든 면을 포함하고 있다. 전형적인 유저 익스퍼리언스의 제일요건은, 재미없는 안절부절이나 귀찮음이 없는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만족시키는 일이며 그 다음으로 소유하는 기쁨, 사용하는 즐거움이 있는 제품을 생산한다고 하는 간단, 간결한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IT분야에서는 컴퓨터의 사용성에 관한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한편 Web사이트를 사용하는 것 자체에 “즐거움” “기쁨”이라고 하는 경험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하는 것을, 그 사이트의 리피트율이 올라가고 비지니스상에서 유리해진다는 문맥에서 이야기되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 마켓팅 분야에서는 유저 익스퍼리언스 자체에 경제적 가치가 있다는 것을 B.죠셉 파인 2세(B. Joseph Pine II)나 제임스 H. 길리모어(James H. Gilmore), 번드 H.슈미트(Bernd H. Schmitt)등이 “경험가치”라는 개념을 제창하고 있다.
자 그렇다면 우리 한게임(ハンゲーム)은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가?
2007-07-29 at 23:05:06
과연 저 요도바시 카메라 가방은 좀 그렇죠…
애플 스토어에 가셨다면 조금 다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애플 스토어에서는 애플 로고가 그려진 하얀색으로 된 백에 넣어주더군요. 깔끔하면서도 인상적이어서 지금도 그 백은 집 어딘가 고이 모시고 있습니다.
2007-07-30 at 10:14:27
오래 전에 신주쿠에 있는 Gap 매장에서 비오는날 포장지가 젖지 않게 비닐 포장을 정성스레 해주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은 적이 있어요. 정말 사소하지만 대단한 경험이었죠.
2007-07-30 at 10:21:59
“아이팟 쯤이야 뭐 비니루봉다리에 담아도 별 상관없지 않겠어? 풋.” 해주시는 손님의 통크심에 대한 배려아닐까욤. 뭔소리래
2007-07-31 at 00:21:31
NuRi님
그 놈의 요도바시 포인트가 뭔지..; 전자제품은 꼭 요도바시를 이용하게 되더라구요 ^^;
dykin님
안녕하세요 dykin님 반갑습니다:-)
일본에서는 비오는 날이면 쇼핑백을 비닐로 싸주는 서비스를 해주는 곳이 많더군요. 요도바시도 비오면 비닐로 안 젖도록 둘러싸주는데…이 검은 비닐 봉지는 조금 쇼크였습니다 ^^;
jacopast님
그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ㅠ_ㅠ
2007-08-15 at 09:04:22
일본와서 가장 첨으로.. 크게^^;; 감동 받은게 포장이었는데.. 아무리 작은걸.. 아무리 큰걸 ㅋㅋ 사도.. 어찌나 정성드려서 포장해주는지… 훗;
근데 저도, ipod을 저봉지에 담아주면.. 기분이 안날듯-_-;;;
우리도.. 한게임유저에게 브랜드의 가치를 주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불끈!)
2007-08-16 at 20:55:31
열심히 해야지! 주땡 화이팅!!
2007-08-30 at 00:16:34
제가 아이팟을 구입할 때는 너무나 이상한 대접을 받아서 아직도 그 일을 생각하면 치가 떨립니다. 최저 수준의 사용자 체험이었죠. 검은 봉지에 담아준 그 매장도 너무했다 싶긴 하네요. 등급을 매기면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2007-09-02 at 00:48:34
요도바시 카메라에 기대를 했던 것 보다는 애플에게 기대가 컸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