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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의 어둠과 빛

한국에서도 유명한 일본의 익명 게시판 2ch은 어둠(?)의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지만 가끔보면 순기능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DC인사이드도 그렇고 네이버 뉴스 게시판도 그렇지만 인터넷의 익명성(완전한 익명성은 아니지만)을 이용하여 본능을 그대로 드러내며 불평과 불만, 온갖 네이티브한 요소들로 가득하지만 그래도 가끔 익명 게시판이기에 가능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겉치레나 허의허례가 아닌 그야말로 사회적인 가면을 벗고 가슴과 가슴으로 부딪히는 커뮤니케이션.

오늘 쌍부라님의 포스트에서 “妻からの間違いメール (寝取られ体験談)“라는 2ch의 스레드를 정리해둔 페이지를 소개받아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남편이 단신부임중에 불륜을 저지르고 있던 부인이 메일 어드레스를 잘 못 기입해서 정부에게 보내려던 메일을 남편에게 보내버리고 만다. 남편이 그때까지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부인의 불륜에 눈치를 채고 진행되는 이야기…예기치 못한 결말에 조금 당황하기도 하였지만 2ch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이런 커뮤니케이션을 보고 있으면 가끔 가슴이 떨릴때가 있다. 전차남(電車男)도 전문 작가가 개입 되었지만(오타쿠의 판타지) 그래도 그안에서 그 스레드의 반응을 보이면 코멘트를 작성하던 사람들의 진심이 담겨 있었다.

역시 어떤 일이건 좋은 점이 있으면 안 좋은 점이 있고 안 좋은 점이 있으면 좋은 점도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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