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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쿄 좀비와 풀 메탈 고쿠도

토쿄 좀비와 풀 메탈 고쿠도

토쿄 좀비(東京ゾンビ)와 풀 메탈 고쿠도(FULL METAL 極道, 혹은 FULL METAL YAKUZA). 두 영화 모두 B급 영화의 감수성으로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토쿄 좀비는 아사노 타다노부(浅野忠信)와 아이카와 쇼우(哀川翔)라는 거물급 두 배우를 기용하고 나름 3D와 애니메이션까지 곁들여진 B급 감성으로 포장된 A급 영화이고 풀 메탈 고쿠도는 그야말로 저렴한 제작비와 종잡을 수 없는 줄거리와 등장인물, V시네마와 B급 SF영화가 결합된 그야말로 극악 퀄리티를 자랑하는 영화이다.

토쿄 좀비는 하나쿠마 유우사쿠(花くまゆうさく)라는 마이너 만화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아사노 타다노부와 아이카와 쇼우의 연기가 개연성 없는 스토리에 생명을 불어 넣고 있다. 어쩌면 팀 버튼의 영화와도 그 맥이 닿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왠지 현실적인 느낌.

풀 메탈 고쿠도는 V시네마의 전통(?)을 이어 비장미 넘치는 스토리를 선보이고 있지만 토쿄 좀비보다 훨씬 만화같은 느낌. 만화라기 보다는 80년대를 풍미한 심형래감독의 우뢰매를 연상하게 한다. 복선이라고 느껴지는 장면이 실은 아무것도 아니었고(왜 그 장면을 넣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 결국은 등장인물 거의 대부분이 피를 뿜으며 죽는다.

영화적인 재미나 완성도는 토쿄 좀비쪽이 높지만 역시 애정이 가고 기억에 남는 건 풀 메탈 고쿠도인 건 왜일까? 풀 메탈 고쿠도의 미이케 타카시(三池崇史)의 연출작 리스트를 보면 그야말로 장인정신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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