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S

오늘 유우코와 오랫만에 다이칸야마(代官山)에 갔다. 메인(?)으로 입을만한 바지가 다 낡아 헤져서 새로 한벌 필요했기에 유우코가 추천해준 UES라는 브랜드에서 데님을 구입하였다.
UES는 일본 데님계의 인디즈라고 해야할까? 코베(神戸)시에서 처음 시작된 브랜드인데 매장도 코베의 본점과 다이칸야마점 밖에 없는 것 같다. 이 브랜드의 재미있는 점은 한번도 워싱(Washing)하지 않은 데님밖에 없다는 점이다. 디자인도 레귤러, 슬림, 부츠 컷의 3종류 밖에 없고 이렇다 할 장식도 없고 심플함 그 자체이지만 꼼꼼하게 제대로 만든 느낌이다. 장인정신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데님 매니아에게는 참기 힘든 유혹.
처음 구입하면 브랜드명과 사이즈 등이 적혀있는 가죽부분에 구입한 날을 찍어주면서부터 그 데님과의 역사가 시작된다. 일단 세탁방법을 설명해주고 처음 세탁할때 넣는 세재를 준다. 처음 구입하면 바지에 풀을 먹여논 상태인지라 60도 정도의 뜨거운 물에 한시간 정도 담궈논 다음에 세탁기에 넣고 받아온 세재를 넣고 세탁을 한다.
그 다음부터는 거의 매일 입으면서 이렇게 데님의 색이 바래는 걸 즐기면 된다. 여기까지는 다른 브랜드의 No Washing 데님과 별 다른 느낌이 없지만 낡아서 헤지고 떨어지면 언제든 매장에 가져다 주면 기간에 관계없이 무료로 수선을 해주고 계속 그 데님을 입을 수 있도록 서포트를 해준다. 그걸 UES에서는 “데님을 키운다(デニムを育つ)”라고 한다.
5년정도 입어서 양쪽 무릅도 너덜너덜하게 다 나가고 포켓부분도 다 떨어진 리바이스 데님이 있는데 그것도 수리해줄 수 있겠는가 물었더니 저렴한 비용으로 고쳐준다고 한다. 그것보다 그 낡은 데님을 꼭 보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점장에게서 데님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나도 이제 새로 구입한 데님과 새로운 역사를 시작해야 겠다:-)
2006-10-29 at 20:53:19
저도 청바지입고 싶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물론 휴일은 제맘대로 입습니다만 회사에선 공식적으로 금지입니다.
고객들을 상대하는 영업직이라면 모를까 사무실에 짱박혀서 모니터에
코 박고 일하는 저같은 사람도 왜 금지시키는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더군다나 제경우엔 4년전 회사의 명령으로 이런 공식적인 포스터도 만든
장본인이기에 더더욱 못입고 있습니다…
무시하고 청바지 입고 출근해봐?
2006-10-29 at 20:56:35
아아..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세계..군요..
난 그저, 맥북프로나 노려보고 있어야지..
2006-10-29 at 22:13:14
하씩씩이님
일반기업의 경우 생각보다 복장에 엄격하군요..;; 제가 평소 출근할때 입는 옷들이 전부 “나쁜 예”쪽에 다 들어가 있네요..;;
그래도 정장 안 입어도 괜찮으신가봐요:-)
Tuna님
Tuna님을 위해서 위 포스트에 기름(?)을 준비했습니다:-) MacBook Pro 구입하시면 한번 구경 시켜주세요!
2006-10-29 at 23:37:37
옹 재밌어요 :-) 저도 그 브랜드의 청바지 입어보고 싶어지네요
2006-10-30 at 13:15:29
아~ 저런 ‘컨셉이 살아있는 제품’이 좋아요
2006-10-30 at 13:59:31
gming님
나중에 토쿄 놀어오시면 UES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어제 빨아서 널어놓고 아직 시착은 안해봤는데 나중에 입어보면 다시 후기 올리겠습니다.
Lipio님
정말 제품만 놓고보면 그렇게 튀거나 디자인적으로 뛰어난 제품은 아닙니다만(오히려 꽤 심플하고 아무 장식도 없고 기본적인 디자인입니다) 컨셉이나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라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2006-10-31 at 19:18:52
이뻐요…사이즈도…비슷하고….음….
일년후가 기대되요 :)
2006-10-31 at 20:15:47
헉..사이즈를 안 적은 것 같은데 어떻게 아셨을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사진에 선명하게 찍혀있군요..;; 데님이 성장(?)할 때 마다 사진 찍어서 올리는 프로젝트라도 진행해 보고 싶군요:-)
2006-11-03 at 17:37:09
낡은 리바이스 데님…
벌써 구입한지 5년이 넘어서 다 닳고 너덜너덜해진 데님을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입고 싶어서 저번주 데님을 샀던 UES에 수리를 맡겼다. 예의 그 점원이 견적을 뽑아줬는데 무려 5000엔! 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