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우리 회사의 액세스빌리티 전문가인 N상과 T상의 강연으로 사내 액세스빌리티 세미나가 열렸다. T상은 선천성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전혀 앞이 보이지 않는 분으로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스크린리더기와 음성 브라우저를 이용해서 액세시빌리티에 대응하지 않는 페이지, 아니 Web표준을 따르지 않는 페이지를 시연해 주셨다.
눈을 감고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에 귀를 귀울인다.
..슬러시.엔.에이.브이.아이.제로.이치…
몇초도 지나지 않아서 눈을 뜨고 음성브라우저가 불러 들이고 있는 이미지를 찾기 위해 프로젝트 화면을 찾아봐도 네비게이션 부분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어떤 링크를 읽고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헤더의 네비게이션 부분만해도 메인로고, 서브 네비게이션과 글로벌 네비게이션, 텍스트 옵션메뉴까지 4종류의 네비게이션에 링크만해도 14개.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체 텍스트(alt)의 필요성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Web의 액세시빌리티는 “배려“가 아니라 “Web의 본래 있어야 할 모습“이라는 것
이 이 세미나의 주제였다. 특정 환경에 배려한 컨텐츠보다는 환경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액세시빌리티를 가지는 컨텐츠를 만드는게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 국내 정부입찰 사이트의 경우 특정 스크린리더나 음성 브라우저에 대응한 환경이나 텍스트 페이지를 함께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것 보다는 어떤 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Web표준“이라는 것이다.물론 컨텐츠를 제공하는 사람, 제작하는 사람, 유저에이전트, 사용자가 모두가 바람직한 Web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말이다.
타겟 유저를 선정하는 것은 어떤 사이트에도 필수적인 항목이다. 하지만 유저를 한정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그 누가 접근을 하더라도, 어떤 디바이스로 접근하더라도 동일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Web사이트를 구축하는 것. 그것을 위해 필요한 것이 Web표준, 제대로 된 마크업으로 정보와 디자인의 분리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사내 세미나를 통해 조금은 머리속에 생각하고 부분들이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역시 주변에 이렇게 선생님이 많은 환경에 있으니 정말 배울 것이 많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