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타리의 힘
일본 방송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건 “다큐멘타리”이다. 훌륭한 예술작품이 아니고, 잘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어도 사람들의 인생이 바로 감동을 주지 않나 싶다.
정치적으로 올바른 결말이나 해피엔딩은 없어도…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넘어지고…그래도 다시 일어나는 모습들을 볼때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감동은 잘 만들어진 예술작품을 볼때보다 더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 같다.
어제는 닛테레(니혼테레비, 日本テレビ)의 NNN 다큐멘트 ’06이라는 다큐멘타리 프로그램에서 홋카이도(北海道)에 살고있는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소녀의 다큐멘타리(まっすぐに智華子)가 방송되었다. 미숙아로 태어나 난지 한달만에 시력을 잃은 치카코(智華子)는 어머니의 권유로 수영을 시작하고 패러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꿈을 이루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소녀의 노력과 어머니의 헌신…앞이 보이지 않기에 일직선으로 똑바로 수영을 할 수 없던 치카코는 갖은 노력끝에 똑바로 수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패러올림픽 기준인 100m 1분50초이내를 기록하여 꿈에 그리던 일본 패러올림픽에 소학교 6학년의 나이로 출전할 수 있게 되었다. 절대 눈물을 보이지 않던 치카코의 어머니도 치카코가 2위로 들어오는 순간 참고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그 모든 이야기를 3년이라는 시간을 걸쳐 다큐멘타리로 만들어 냈다. 또 치카코가 성장함에 따라 계속 새로운 다큐멘타리를 만들어 내겠지.
어머니가 이야기하던 「見えないから出来ないんじゃない。見えなくても出来ることはたくさんある(보이지 않아서 못하는게 아냐. 보이지 않아도 할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를 치카코가 이야기하는 순간 참던 눈물이 흘렀다. 정말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인간만큼 멋진 건 없는 것 같다.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있다. 지금까지 조금 귀찮다고 일이 바쁘다고 그냥 넘어가던 일들을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제대로 공부부터 시작해야겠다.









2006-07-04 at 13:59:53
다큐멘터리를 직접 보지 않았지만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감동적인 이야기는 그 어떤 영화, 드라마 보다 감동을 주는것 같아요…
2006-07-04 at 18:31:53
역시 사람의 인생만큼 드라마틱한게 없는 것 같아요.
가끔 다큐멘타리를 영화로 만들거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봐도 그 진정성만큼은 흉내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2006-07-05 at 17:42:03
일본애들 저질도 잘 만들지만 감동적인것도 잘 만드는것 같습니다.
2006-07-05 at 19:43:57
네. 가끔 정말 볼만한 TV프로그램도 많은 것 같아요. 예전에 한국에 있을때도 NHK다큐멘타리 “황하”라든가 “실크로드”도 꽤 재미있게 봤는데…역시 다큐멘타리에 대한 전통 같은게 있나봐요. 방송국에서도 많이 지원하는 것 같더군요.